주가순자산비율(PBR)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오늘은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Book-value Ratio)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PBR 역시 PER과 함께 주식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지표입니다. 

1.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정의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입니다.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 book value per share)로 나눈 비율로 주가와 1주당 순자산의 비율입니다. 즉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1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2.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예시

1)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예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82,900원이가 BPS는 39,446원입니다. 그렇다면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82,900/39,446=2.1 이 됩니다. 만약 삼성전자가 문을 닫았을 때 모든 자산을 팔아치웠다고 가정하면 주당 39,446원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럼 주식을 82,900원에 구매했기 때문에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죠. 삼성전자가 망할 일은 없겠지만, 주가순자산비율 PBR만 보았을 경우 그렇다는 것이죠.

보통 PBR가 1이라면 특정 시점의 주가와 기업의 1주당 순자산이 같은 경우이며 이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해당 기업의 자산가치가 증시에서 저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즉, PBR이 1 미만이면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뜻입니다. 위의 삼성전자의 경우는 주가순자산비율 PBR만 따지고 보면 고평가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NAVER

또 다른 기업인 네이버(NAVER)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네이버의 주가는 298,500원이고 BPS는 44,439원입니다. 따라서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298,500/44,439=6.51이 되겠습니다. 즉 네이버라는 기업을 청산하면 주가의 1/6도 안 되는 돈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3) KB금융

마지막으로 KB금융을 비교해보겠습니다. KB금융의 현재 주가는 46,000원이고 BPS는 105,769원이기 때문에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46,000/105,769=0.43입니다. 즉 국민은행의 1개 주식 속에는 10만원이 넘는 자산가치가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주가순자산비율 PBR만 보고 판단했을 때는 엄청나게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주식은 단순하게 주가순자산비율 PBR만 보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주식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는 굉장히 많습니다. 

3. 가치투자와 주가순자산비율 (PBR)

좌: 벤저민 그레이엄, 우: 워런 버핏

오마하의 현인, 전설의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1894~1976년)은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그의 투자전략은 ‘꽁초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남이 버린 꽁초를 주워서 공짜로 담배를 피우는 것처럼’ 남들이 쳐다보지 않는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한다는 뜻에서 붙여준 별명입니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한때 잘 나가는 기업들이 IMF 때 파산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우그룹이 그렇습니다. 이렇게 기업이 파산해서 청산되었을 때에도 남는 것이 있는 종목을 벤저민 그레이엄은 선호했습니다. 또한, 이런 주식이 성장성까지 갖추었다고 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워런 버핏은 여기에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시장지배력(프랜차이즈 밸류·franchise value) 같은 질적인 요소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어찌 되었든 주가순자산비율 PBR이 의미하는 것은 손해 보지 않는 안전마진을 의미합니다. 주가순자산비율 PBR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면 설혹 경제 대공황 같은 일이 발생해서 기업이 파산하게 되더라도 돈을 잃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식투자를 할 때는 항상 PBR을 염두에 두고 보는 것입니다. 

오늘은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