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Life


안녕하세요? 오늘은 주식을 하시는 분들이 기업을 판단할 때 아주 중요한 요소인 유동비율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부채를 갚는 데 있어 안정적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1. 유동비율(Current Ratio)의 정의


유동비율은 영어로 Current Ratio라고 합니다. 이 비율은 은행이 기업에 대한 신용수여의 관점에서 중요시하기 때문에 은행가비율(banker’s ratio)이라고도 부릅니다. 유동비율의 계산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유동비율 Current Ratio는 위와 같이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유동부채(Current Liabilities)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채무를 말합니다. 외상매입금과 지급어음, 금전채무, 일반적으로 기한 1년 이내의 단기차입금, 미지급금, 미지급비용, 선수금, 예수금, 충당금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여기서 유동자산은 고정자산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1년 이내에 환금할 수 있는 자산 또는 전매할 목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자산을 말합니다. 현금, 예금, 일시소유의 유가증권, 상품, 제품, 원재료, 저장품, 전도금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좀더 깊이 들어가면 유동자산은 '당좌자산'과 '재고자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당좌자산'에는 현금과 예금, 1년 이내에 처분 가능한 유가증권을 비롯해 외상매출금 단기대여금 등의 수취채권 등이 포함되며 이것들은 현금화가 매우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기업의 현금동원능력이나 지불능력의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당좌자산의 크기입니다. '재고자산'에는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이 속하며 당연히 복잡한 제조과정이나 판매과정을 거쳐야만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2. 유동비율(Current Ratio)의 예시



1) 삼성전자 유동비율 계산



먼저 우리나라의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의 유동비율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20년 9월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유동자산은 203,634,913백만원이고 유동부채는 73,046,405백만원입니다. 유동비율은 203,634,913/73,046,405×100=279%입니다. 유동비율이 매우 높고 유동부채를 유동자산으로 갚고도 훨씬 남습니다. 삼성전자의 유동비율은 매우 우량합니다. 




2) 현대자동차 유동비율 계산


우리나라의 또 다른 간판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유동비율을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지난 20년 9월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산정해보겠습니다. 유동자산이 81,868,709백만원이고 유동부채는 57,820,469백만원입니다. 유동비율을 계산해보면 81,868,709/57,820,469×100=142%가 됩니다. 현대자동차의 유동비율은 열악하지는 않지만 이상적이지는 않습니다. 




3) 삼성중공업 유동비율 계산



이번에는 삼성중공업의 유동비율을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유동비율을 계산해보면 7,276,993/7,387,878×100=98%가 됩니다. 현대자동차보다 유동비율이 더 낮습니다.  




4) 아시아나항공 유동비율 계산



아시아나항공의 유동비율을 계산해보겠습니다. 계산해보면 1,445,095/4,797,915×100=30%입니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은 거래정지가 된 주식입니다. 기업이 어려운 상황을 유동비율이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동비율이 100%보다 낮으면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으로 1년 이내 상환해야 할 부채를 갚지 못할 수도 있다고 평가합니다. 







3. 적정 유동비율(Current Ratio)은?




기업의 유동비율은 일반적으로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며, 2 대 1의 원칙(two to one rule)이라고 부릅니다. 워런 버핏의 스승인 전설적인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도 투자할 때 항상 유동비율이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기업을 선택했습니다. 유동비율이 200% 이상이면 부채를 갚지 못해 파산할 일이 거의 없는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유동비율은 무조건 높은 것이 좋은 것일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지나치게 유동비율이 높은 기업은 돈을 쌓아만 두고 투자하지 않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투자하지 않으면 수익이 늘지 않기 때문에 유동비율은 적정한 선에서 유지하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위의 재무제표는 신도리코라는 기업의 것입니다. 유동비율을 계산해보면 755/53=1,425% 입니다. 대략 앞자리 3개만 이용해서 계산하였습니다. 이 정도 유동비율은 기업이 너무 돈을 투자하지 않고 가지고만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보시다시피 유동자산에서도 당좌자산이 대부분입니다. 기업이 현금을 보유만 하고 있고 투자하지 않는다면 수익을 창출할 수 없습니다. 이 기업은 꾸준히 매출이 줄어왔고 현재는 계속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유동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기업의 극단적인 예를 보여 드렸습니다. 







오늘은 유동비율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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