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Life

 

안녕하세요? 오늘은 서해안에서 무료로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서천 선도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곳은 선도리 갯벌 체험마을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무료로 조개를 캘 수 있는 곳입니다. 보통 체험마을은 돈을 받기 때문에 가족단위인 4인이 가면 그 돈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무료"로 갯벌 체험하는 곳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좀 어이가 없이 알게 되었습니다. 

 

 

 

 

 

1. 갯벌 체험을 위한 물때 검색

서천 마량 물때표, 클릭하시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먼저 방문일을 정하고 날씨와 물때를 확인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간조 시각인데 간조 시각이 18시 36분이면 대략 3~4시 정도부터 조개를 캐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3시 정도에는 멀리는 못 나갑니다. 하지만 멀리 나가지 않고 바닷가 근처에서 조개를 캐려고 하면 얼마든지 장소가 있습니다. 

 

어쨌든 필자는 3시부터 조개를 캐는 것으로 하고 대전~서천까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니 11시에 출발해서 12시 30분에 도착해서 식사를 하고 놀다가 조개를 캐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장소는 검색을 하다 보니 "충남 서천군 비인면 장포리 138-30"이라는 곳이 무료로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기에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2. 갯벌체험 준비물

1) 조개 캐는 갈퀴?

2) 화장실 의자

3) 조개 담을 그릇

4) 여벌의 옷 및 기타 등등 (집사람에게 위임)

 

 

 

갯벌체험을 할 때 가장 핵심적인 도구는 바로 저 조개 캐는 갈퀴입니다. 필자는 다이소와 철물점에 가보았는데 다이소에서는 허접한 갈퀴가 3개 달린 것이 5,000원에 팔고 있었고 철물점에서는 보다 나은 물건이 3,500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필자는 철물점에서 도구를 샀습니다. 서천에 조개 캐러 간다고 하니까 철물점 아주머니께서 아주 잘 알고 계시더군요.

 

철물점에서 구매한 조개 캐는 갈퀴, 3,500원

3,500원 치고는 꽤 튼튼하고 좋아 보였습니다. 아이들 것까지 총 3개를 구매해서 출발했습니다. 조개 담는 그릇은 집에서 쓰는 김치통 하고 세숫대야를 챙겨갔습니다. 또 화장실 의자는 꼭 필요합니다. 쪼그리고 장시간 조개를 캐다 보면 정말 힘이 들기 때문에 반드시 가져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3. 무료 갯벌 체험 장소에 도착했는데...

일단 무료 갯벌체험 장소라고 알려진 충남 서천군 비인면 장포리 138-30에 도착해보니 전경이 위와 같았습니다.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밥을 먹어야 하는데 인근에 식당이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잽싸게 검색해보니 약 2km 떨어진 곳에 칼국수와 조개구이 등을 파는 곳이 있어 긴급히 이동했습니다. 

 

 

 

 

 

4. 금강산도 식후경 - 선도리 웰빙 해물칼국수

선도리 웰빙해물칼국수 앞 바다

일단 필자는 급하게 검색하다 보니 "선도리 웰빙 해물칼국수"라는 곳이 있어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조개 캐는 곳도 좋지만 일단 먹고 봐야 하니 빨리 이동했습니다. 아이들도 배고프다고 난리였습니다. 식당 앞에 도착하니 한쪽이 바다였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멋진 풍경이 보였습니다. 서해라 동해처럼 물이 맑지는 않지만 일단 바다라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식당으로 들어가서 주문을 했습니다. 

 

 

 

성인 2명과 9살 7살 아들 2명이라서 칼국수 3인분을 시켰습니다. 사진으로 잘 감이 오시지 않으실 것 같아 설명드리면 저 그릇의 크기는 화장실에서 쓰는 세숫대야 크기입니다.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사실 칼국수 2인분만 시켰어도 충분히 먹었을 것 같습니다. 

 

 

 

저렇게 조개를 그릇에 퍼 담아서 몇 번을 먹어도 조개가 줄지를 않네요. 이건 칼국수라기보다 조개탕에 가깝습니다. 

 

 

 

칼국수의 맛이 조금 필자에게는 싱거워서 위의 신김치로 간을 맞춰 먹었습니다. 그냥 칼국수를 퍼담은 그릇에 신김치를 넣고 저어서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더군요.

 

 

 

칼국수를 다 먹고 수북이 쌓인 저 조개들을 보세요. 정말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한숨 돌렸습니다. 바람이 부니 필자는 동심에 연을 날리고 싶더군요. 

 

 

 

 

 

5. 바닷가에서 연날리기

선도리 웰빙 해물 칼국수 집 앞에서 연을 날려보았습니다.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것 같지만 바닷가에서 연 날리는 것은 해 볼만 합니다. 다만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연이 사람에게 부딪힐 경우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필자도 바람이 너무 강하다 보니 연이 몇 번이나 추락했습니다. 

 

 

 

 

 

6. 무료 갯벌 체험 조개 캐기

드디어 본론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연도 날리고 바닷가에서 아이들은 조개껍데기나 주우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물이 조금씩 빠지면서 사람들이 저렇게 무언가를 줍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필자도 도구를 준비해서 바다로 나갔습니다. "설마 조개를 캐는 건가? 여기서 그냥 조개를 캐도 되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면서도 사람들이 너도나도 모여들면서 조개를 캐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물이 무서운 속도로 빠지면서 사람들이 저렇게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조개를 캐기 시작하는 겁니다. 필자도 열심히 조개를 캐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곳에 조개가 있을까? 의문도 들었지만 일단 도구를 챙겨서 땅바닥을 긁어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조개가 계속 나왔습니다. 조개가 모래 위로 드러나 있는 녀석들도 있고 모래를 파내면 계속 나왔습니다. 어떤 녀석들은 필자가 갈퀴로 긁으니 흙에서 튀어나오면서 물을 찍 쏘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조개를 캐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이곳에서 무료 갯벌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1시간 정도 아이들과 조개를 캐면서 저 정도 잡았습니다. 사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어차피 너무 지나치게 많이 잡아도 다 먹지도 못하기 때문에 필자는 만족했습니다. 일단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조개를 캐면서 느낀 것은 6월인데도 바닷가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시원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조개를 캐기에는 최적의 날씨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이 6월 5일인데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더워서 조개를 캐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위의 동영상과 같이 조개를 계속 캐내었습니다. 중간에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은 시간을 빼면 대략 2시간 30분 정도 조개를 잡은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잡으니 특별히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또 조개를 잡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즉 처음에 말씀드렸던 장포리 138-30에 가지 않고 이곳에서 무료 갯벌 체험을 한 것이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곳은 선도리 웰빙 해물칼국수 식당 앞바다입니다. 필자가 식당 광고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우연찮게 식당에서 칼국수를 시켜 먹고 물이 빠지는 것을 기다리며 놀다 보니 너도나도 조개를 캐는 모습을 보고 알게 된 것입니다. 아마 서천에서는 이런 곳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꼭 갯벌체험마을이 아니더라도 그냥 무료로 조개를 캐는 곳이 이곳 말고도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칼국수집 앞에서 멀리 가지도 않았습니다. 칼국수 집 앞에서 불과 5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무료 갯벌 체험을 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맛조개를 잡으러 멀리까지 가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필자는 동죽만 잡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근처에 펜션들도 꽤 있어서 쉬고 가기에 매우 좋은 곳이었습니다. 

 

 

 

조개를 캔 후에 바로 인근에 화장실과 씻는 곳이 있어서 흙을 씻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샤워를 할 정도는 아니고 간단히 씻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갯벌이 뻘이 아니라 모래이기 때문에 그렇게 심하게 더러워질 일도 없다고 봅니다. 오늘 필자는 장화를 신지도 않고 모래 속에서 조개를 캤습니다. 

 

 

 

오늘 잡은 동죽의 양입니다. 저 통이 김치통 정도 되니까 그래도 적은 양은 아닙니다. 동죽을 넣고 칼국수를 실컷 끓여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해감을 위해서 저렇게 냉장고에 넣어 놓았는데 조개들이 죄다 입을 벌리고 있네요. 어서 모래들을 토해내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오늘의 주인공은 아이들인 것 같습니다. 정말 열심히 조개를 줍기도 하고 캐기도 하고 작은 게도 잡고 너무 좋아했습니다. 다시 조개를 캐러 가겠냐고 물으니 그러겠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서해안 서천 무료 갯벌 체험 강력 추천합니다. 

 

 

 

 

오늘은 서해안 중에서도 서천에서 무료로 갯벌 체험을 했던 경험에 대해서 공유드렸습니다. 충청도나 대전 세종에 계신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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