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Life

안녕하세요? 오늘은 서해안 무료 갯벌 체험 장소인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보통 갯벌 체험하면 조개 잡기를 생각하지만 오늘은 꽃게 잡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조개잡기도 재미있지만 꽃게 잡기는 정말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여러분들도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꼭 해루질 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당연히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꽃게잡이는 무료입니다. 

 

 

 

 

 

1. 해루질 일정 잡기 - 물때표 보는 방법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해루질을 하려면 먼저 일정을 정해야 합니다. 이 일정을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흔히들 간조 때 가면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간조라고 해서 다 같은 간조가 아닌 것을 아셔야 합니다. 아래쪽에 쭉 설명드리겠습니다. 

 

 

 

1) 검색창에 '몽산포 물때 달력'이라고 검색합니다. 그러면 아래쪽에 몽산포 물때 달력이 나타납니다. 들어가 보겠습니다.

 

 

 

2) 그러면 위와 같이 물때달력이 나타납니다. 파란색 글씨가 물이 빠지는 '간조'이고 붉은색 글씨가 물이 들어오는 '만조'입니다. 1일 자의 07:16은 간조가 되는 시간이고 (215)는 수위를 말합니다. 일단 해루질에 좋은 시간은 보통 11시경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약 2시간 정도 차를 몰고 간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이지요. 그래서 먼저 해루질에 좋은 시간을 정합니다.

 

그리고 가로 안의 수치 (215)라고 되어 있는 것을 날짜 별로 쭉 따라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가로 안의 수치가 점점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일부터 쭉 그 값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15 → 153 → 94 → 46 → 15 → -1 →3 → 86 → 124 →169 → 213 → 242

 

즉 간조 때라 하더라도 수위가 저렇게 변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때가 가장 해루질에 적합한 때일까요? 맞습니다. 수위가 -1과 3일 때가 가장 해루질에 적합한 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간조라도 215와 -1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들어갈 수 있는 뻘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그래서 위에서 보시는 달력에서 가장 해루질에 적합한 때는 6일과 7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위 물때 달력에서 가장 적합한 11월 6일에 가장 수위가 낮은 때에 해루질을 갔습니다. 

 

 

 

 

 

2.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 해루질 당일 일출

충남 서산에 있는 부모님의 집에서 금요일 저녁에 잠을 자고 토요일 아침이 되었습니다. 저렇게 해가 멋지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침을 챙겨 먹고 몽산포 해수욕장으로 꽃게를 잡으러 갔습니다.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은 서산에서는 30분 정도밖에 안 걸리기 때문에 매우 여유로웠습니다. 수도권에서 몽산포 해수욕장에 가시는 분들은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셔야 합니다. 간조가 11시이기 때문에 간조 2시간 전인 9시 정도까지는 몽산포 해수욕장에 도착해야 합니다. 

 

 

 

 

 

3.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 주차장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은 해변 가까이에 주차할 곳이 없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오토캠핑장이 해변가를 매우고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이 태안 해안 국립공원 몽산포 분소에 주차하시고 긴 거리를 걸어야 합니다. 일단 주차장에서 해안가까지 약 400m 정도 걸어야 하고 해안가에서 꽃게를 잡는 곳까지 또다시 약 500m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따라서 주차한 후에 거의 20~30분 정도는 걸어야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주차장에서 다들 나왔습니다. 준비물은 조개 잡는 갈퀴와 양동이 그리고 장화, 장갑 정도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 꽃게를 잡을 수 있게 집게도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개 잡는 갈퀴나 장화 등은 현지에서도 팔고 있으니 현지에 와서 사셔도 되고 인터넷 주문이나 동네 철물점 등에서도 파는 곳이 있습니다. 인터넷 가격은 대략 3000원/개 정도 됩니다. 

 

 

 

열심히 주차장에서 해수욕장 쪽으로 걸어갑니다.

 

 

 

 

 

4.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 갯벌을 걸어가며

열심히 몽산포 해수욕장을 뻘을 걸어가고 있는데 한컷 찍어 보았습니다. 몽산포 해수욕장의 갯벌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습니다. 정말 그 광활함에 입이 딱 벌어집니다. 정말이지 갯벌 끝까지 가면 지칠 정도로 갯벌이 넓습니다. 아이들이 투정 부리고 난리 쳤습니다. 하지만 바닷물이 있는 갯벌의 끝까지 갔습니다. 중간에서 꽃게 잡이를 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지만 항상 끝까지 가야 잡을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사람도 정말 많았습니다. 필자는 11월이라서 사람이 없을 줄 알았지만 해루질하러 온 사람들 정말 많았습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가 많이 오픈이 되어 있어 해루질을 어디서 어떻게 하면 좋은지 너무 잘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꽃게 잡는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5.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 꽃게잡이 금지 기간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1년 내내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꽃게를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꽃게는 6.21~8.20일까지 포획금지 기간입니다. 딱 우리가 놀기 좋은 휴가철이 포획금지 기간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봄과 가을에 몽산포 해수욕장에 놀러 옵니다. 또한 어린 꽃게 6.4cm 이하는 연중 포획금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꾸미와 해삼, 광어, 우럭, 쥐노래미 등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렇게 포획금지라고 써 놓은 것을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다만 오늘은 꽃게 잡이에 집중하겠습니다. 

 

 

 

 

 

6.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 꽃게잡이 해루질 실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꽃게를 잡느냐 하는 것입니다. 위의 동영상을 보시면 꽃게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조개 잡는 방법과 별다른 것이 없습니다. 조개 잡는 갈퀴로 갯벌을 긁다 보면 돌처럼 걸리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꽃게입니다.

 

꽃게가 뻘에서 파닥거리면서 올라오는데 정말 탄성이 나옵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필자는 중년이 되어서야 이 재미를 알았는데 아쉽습니다.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또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위에서 보실 때 뻘이 주름이 잡혀 있습니다. 이 주름이 손상되지 않은 곳이 사람들이 손대지 않은 곳이니 이곳을 찾아보는 것이 꽃게를 잡을 확률이 높습니다.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잡은 꽃게입니다. 말통에 한가득 잡았습니다. 사실 더 잡을 수도 있었는데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잡기를 중지하였습니다. 정말 꽃게가 많습니다. 실컷 먹겠네요.

 

 

 

바닷물에 꽃게를 1차로 씻어냈습니다. 꽃게를 뻘에서 잡았기 때문에 바닷물로 씻어냈습니다. 그래야 좀 더 오래 살겠죠? 필자는 꽃게를 잡으면서 손으로 잡았다가 꽃게 집게에 심하게 물렸습니다. 정말 아프더군요. 웬만하면 꽃게가 도망친다고 손으로 잡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잡았다가 놓으면 괜찮은데 독한 꽃게는 잡고서 놔주지를 않더군요.

 

 

 

해루질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여기서 몽산포 해수욕장의 큰 단점을 알았습니다. 바로 씻을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불편하게도 화장실이 아까 처음 주차한 곳 인근에 있다는 것입니다. 해변가에는 화장실을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과 비교했을 때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춘장대 해수욕장은 해변가에 바로 씻을 곳과 화장실이 붙어 있었는데 말이죠....... 몽산포 해수욕장을 관리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정말 수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필자가 발견하지 못한 것이라면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7.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잡은 꽃게 손질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가지고 온 꽃게를 깨끗이 닦아야 하는데 문제는 살아있어 손질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녀석들이 정말 생명력이 질기더군요. 아버지의 말씀대로 수돗물에 담가 놓았습니다. 그래도 쉽게 죽지를 않더군요.

 

수돗물에 담그고 2시간 정도 지난 후에 보니 모두 죽어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 씻어 주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꽃게의 크기가 제법 큽니다. 수산시장에서 파는 꽃게 정도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꽤 큰 놈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의 아버지께서는 이놈으로 게장을 담가 드신다고 하시네요.

 

 

 

 

 

 

8.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잡은 꽃게로 칼국수 끓여 먹기

꽃게는 정말 천연의 조미료입니다. 된장찌개, 라면, 칼국수 등에 넣어 먹으면 국물이 정말 끝내줍니다. 필자는 농심 멸치 칼국수를 사서 끓이면서 그곳에 꽃게와 바지락을 넣고 끓였습니다. 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여느 칼국수 집에서 사 먹는 맛 이상으로 맛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작은 꽃게는 집게와 위 껍데기를 벗기고 통째로 먹으면 연하기 때문에 충분히 먹을 수 있죠. 키토산이 몸에 좋으니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때마침 맛 익게 익은 김치와 함께 먹는 꽃게 칼국수는 맛이 일품입니다. 밥까지 말아서 뚝딱 해치웠습니다. 지금도 군침이 도네요.

 

 

 

 

 

9. 또 하나의 명소 - 서산 수산시장

서산 시장은 시골 치고는 제품 큰 시장입니다. 특이 이곳에서는 해산물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저 많은 해산물들을 보세요. 가을에는 전어도 철이고 꽃게도 철이니 수산시장 구경 가셔서 맛난 수산물 사서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아구도 눈에 띄네요. 이런 곳을 아이들에게 구경시켜 주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수산시장에서도 저렇게 꽃게들을 팔고 있습니다. 알이 찬 꽃게는 KG당 3만 원이고 알이 없는 꽃게는 KG당 1만 5천 원이라고 하더라고요. 필자는 알이 찬 꽃게를 샀는데 정말 크기가 큽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1KG 정도면 먹을만합니다. 다만 필자의 의견에는 일부러 알이 찬 꽃게를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값이 저렴한 1만 5천 원짜리 꽃게부터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시장을 가서 꽃게 가격을 물어보면 대부분 KG당 3만 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잘 돌아다니다 보면 KG당 1만 5천 원에 파는 곳이 있으니 반드시 시장을 꼼꼼히 돌아다니면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꽃게는 저렇게 얼음과 함께 스티로폼 박스에 잘 포장해 주니 집에 갈 때까지 상할 염려는 없습니다. 집에 와서도 얼음이 그대로 있더군요. 필자는 집에서 꽃게를 쪄서 먹었습니다. 꽃게를 찌는 방법은 유튜브 등에 잘 나와 있습니다. 일단 꽃게를 씻은 다음 물에 청주를 넣고 30분간 찌는 것이 다입니다. 먹을 때는 아빠가 꽃게를 잘 잘라서 아이들에게 주면 끝!

 

 

 

 

 

오늘은 서해안에 있는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무료 갯벌 체험을 한 경험을 말씀드렸습니다. 그것도 조개 캐는 것이 아닌 꽃게 캐는 것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해루질에 관심이 있으신 초보 분들을 위해서 이 글을 썼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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