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Life

 

안녕하세요? 오늘은 필자가 겪은 계량기 화재의 원인과 열화상 측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전기안전관리자 직무 고시에는 열화상 측정을 하는 내용이 나오게 되는데 왜 이것을 측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열화상 측정은 상주 전기안전관리자나 전기안전관리대행을 하시는 분이나 모두 법적으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1. 계량기 화재 공유 및 화재 원인

계량기 화재

운이 없어서인지 필자는 올해 벌써 2번째 계량기 화재를 경험했습니다. 첫 번째는 단독주택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정말 큰 불이 날뻔했지만 집에 사시는 분이 일찍 발견해서 일부만 태우고 말았습니다. 말이 일부지 집에 화재가 난 모습을 보면 정말 섬뜩합니다. 

 

 

 

계량기 화재

위와 같이 계량기함에서 불이 나서 인근의 인화물질들에 불이 옮겨 붙었고 자칫 잘못했으면 큰 불이 날 뻔한 사고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화재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위의 사고는 이미 불이 크게 나서 홀랑 다 타버렸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불이 났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었습니다. 

 

 

 

계량기 화재

그러나 위의 사진을 보면 계량기 화재의 실마리가 풀리게 됩니다. 위의 계량기를 보시면 왼쪽은 2선은 인입선이고 오른쪽의 2선은 인출선입니다. 인입선의 녹색선이 처참하게 녹아있는데 계량기와 접촉된 부분이 녹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계량기를 설치할 때 계량기에 전선을 집어넣고 일자 드라이버로 조이게 되는데 조임 부분이 헐거워진 것입니다. 

 

이것을 흔히 접촉 불량이라고 합니다. 이런 접촉 불량은 안타깝게도 현재로는 기기로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예로 누전이 발생하면 누전차단기가 동작하며 단락(쑈트)이 발생하면 배선용 차단기가 동작하지만 저런 접촉 불량으로 불이 날 때까지 어떤 차단기도 동작하지 않습니다. 

 

 

 

필자는 오늘 이런 일을 겪고 한국전력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수리토록 하였습니다. 계량기는 한국전력의 자산이기 때문에 개인이 수리하거나 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한국전력을 통해서 수리 또는 교체하여야 합니다. 아무튼 이런 접촉 불량에 의한 화재를 막기 위해 전기안전관리자가 하는 일 중의 하나가 열화상 측정입니다. 

 

 

 

 

 

2. 전기안전관리자 직무 고시 - 열화상 측정 법적 근거

위의 표는 전기안전관리자의 직무 고시에서 가지고 온 표입니다. 아래쪽에 보시면 적외선 열화상 측정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분기 반기 연차 점검에 필수 사항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법적으로 정해진 것도 있지만 열화상 측정은 전기 안전관리를 하는 데 있어서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의 장점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부위를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열화상 카메라 사용 경험담

열화상 카메라 측정

위의 열화상 카메라 사진은 필자가 어느 전기 수용가의 분전반을 촬영한 것입니다. 오른쪽 상단에 보니 유독 밝은 부분이 보입니다. 다른 부위와 10℃이상 확연히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자세하게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 측정

열원을 찾아가 보니 위와 같이 스위치의 뒷면이었습니다. 온도가 무려 62.3℃까지 올라갑니다. 만져보니 뜨끈뜨끈 합니다. 필자는 이곳 전기 수용가의 사장님께 스위치가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교체하시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열화상 카메라를 측정하다 보면 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발열 부위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례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동일한 장소에 설치된 유입변압기입니다. 그런데 하나는 46℃가 최고온도이고 다른 하나는 62.9℃가 최고 온도입니다. 무려 20℃ 가까이 온도가 차이가 납니다. 물론 변압기의 용량과 사용전력 등에 의해서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조금 찝찝했습니다. 

 

 

 

위의 자료는 몰드변압기와 유입변압기를 비교한 표입니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수첩에 있는 내용입니다. 내용을 자세히 보시면 절연물의 허용 온도는 55℃라고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불이 난다는 의미가 아니라 절연이 나빠진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아래에 보시면 인화점이 나오는데 130℃~150℃ 정도는 되어야 불이 난다고 되어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필자가 관리하는 수용가의 변압기가 절연물의 허용 온도를 넘었습니다. 필자의 선배들의 조언에 따르면 62.9℃로는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절연물의 허용 온도를 넘었기 때문에 계속 절연이 나빠질 우려가 있고 장기간 저렇다면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선풍기를 설치하여 온도를 낮추어 주었습니다. 변압기 방열판에 선풍기 바람을 불어주면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필자의 경험상 변압기 온도가 7~8℃ 정도는 거뜬히 떨어집니다. 

 

 

 

위의 사진은 특고압 측의 열화상 카메라 측정 사진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볼트 1개의 온도가 다른 곳보다 매우 높습니다. 원래 특고압 측은 전류가 적기 때문에 온도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이 볼트 하나가 유독 온도가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애자를 고정하는 볼트로 보이는데 온도가 높은 것은 의아스럽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런 부분은 열화상 카메라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만약 온도가 더 높아진다고 하면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필자가 전기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접촉 불량은 정말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접촉 불량에 의한 화재를 막는 데 있어 열화상 카메라는 꽤 괜찮은 도구라고 생각됩니다. 오늘은 필자가 겪은 계량기 화재의 원인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전기안전관리자에게 필요한 열화상 측정 사례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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