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유도등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유도등은 화재 발생 등의 비상시에 대피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복도나 출입구 등에 설치하는 것입니다. 유도등은 정상 시에는 상용전원으로 전원이 켜지며, 비상시가 되면 비상 전원(배터리)로 자동전환되어 켜지는 등을 말합니다. 오늘은 유도등의 종류와 고장 발생 시 어떻게 수리를 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유도등의 종류
유도등의 종류에는 크게 피난구유도등, 통로유도등, 객석유도등의 3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통로유도등은 다시 복도통로유도등, 거실통로유도등, 계단통로유도등의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피난구유도등
1) "피난구유도등"이란 피난구 또는 피난 경로로 사용되는 출입구를 표시하여 피난을 유도하는 등을 말하며 녹색 바탕에 백색 문자로 표시합니다.
2) "통로유도등"이란 피난 통로를 안내하기 위한 유도등으로 복도통로유도등, 거실통로유도등, 계단통로유도등을 말하며 백색 바탕에 녹색 문자로 표시합니다.
복도통로유도등
- "복도통로유도등"이란 피난 통로가 되는 복도에 설치하는 통로 유도등으로서 피난구의 방향을 명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거실통로유도등
- "거실통로유도등"이란 거주, 집무, 작업, 집회, 오락 그 밖에 이와 유사한 목적을 위하여 계속적으로 사용하는 거실, 주차장 등 개방된 통로에 설치하는 유도등으로 피난의 방향을 명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계단통로유도등
- "계단통로유도등"이란 피난통로가 되는 계단이나 경사로에 설치하는 통로유도등으로 바닥면 및 디딤 바닥면을 비추는 것을 말합니다.
객석유도등
3) "객석유도등"이란 객석의 통로, 바닥 또는 벽에 설치하는 유도등을 말합니다.
2. 유도등 고장 발생 시
유도등이 고장나면 소방점검업체에서 점검 시 거의 100% 지적사항으로 잡아냅니다. 유도등은 고장이 발생하면 매우 쉽게 눈에 띄기 때문에 실제로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관공서에 의해 적발될 소지가 매우 많습니다. 보통 빌딩에서는 복도와 같이 사람이 잘 다니는 곳의 유도등은 관리가 잘 되지만, 인적이 드문 계단 같은 곳은 관리가 잘 안 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시설관리하시는 분이라면 건물에서 사람의 발길이 드문 곳을 점검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유도등의 고장 발생 시는 대표적으로 다음의 경우가 있습니다.
1) 축전지 방전 시
유도등에 설치된 축전지감시등은 정상 상태에서는 항상 불이 꺼져 있어야 합니다. 만약 축전지감시등이 켜져 있다면 일단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야 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 배터리가 망가졌을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점검 스위치를 눌러서 불이 들어오는지 확인합니다. 점검 스위치는 전등을 켜는 전원을 상용전원에서 배터리 전원으로 옮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배터리가 방전되었는지 확인하는 버튼입니다.
2) 유도등 내부 기판 파손 시
유도등 내부기판 파손 시에는 유도등이 아예 들어오지 않거나, 불빛이 매우 흐려서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또한 기판이 망가지면 점검 스위치를 눌렀을 때 전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내부의 기판을 교체해야 합니다. 교체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도등 측면의 손잡이를 잡아당겨 유도등을 Open 합니다.
- 기판에 붙어 있는 배터리 연결잭, 상용전원 연결잭, 전등 연결잭을 모두 빼고 기판을 빼내어 교체합니다.
- 배터리 연결잭, 상용전원 연결잭, 전등 연결잭을 다시 연결하고 제대로 불이 들어오는지 확인 후 유도등을 Close 합니다.
여기서 유도등이 너무 오래되다 보면 기판이 단종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아예 유도등을 통째로 교체하는 때도 있습니다. 또한 기판가격과 유도등 전체의 가격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오래된 건물에서는 유도등 전체를 갈아버리는 곳도 볼 수 있습니다.
3. 유도등이 녹색인 이유
유도등에 녹색을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주위 조명상태가 밝은 상태에서 낮은 상태로 변화 시 최고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색상이 녹색이기 때문입니다. 화재 시 정전사고가 발생하거나 연기 등이 체류하게 되면 밝은 상태에 서 어두운 상태로 주위 조도가 변화하게 됩니다. 이때는 밝은 상태에서 식별이 용이한 적색보다는 오히려 단파장인 녹색의 식별도가 높게 되는 특성을 이용한 것입니다.
주위 조명상태가 어두운 조명상태로 변화될 경우 인간의 눈은 단파장인 푸른 계열의 색에서 최고 휘도의 민감성을 나타내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푸르키네 효과 (Purkinje effect)라고 합니다. 망막의 시세포는 밝은 곳에서는 주로 원추세포가, 어두운 곳에서는 간상 세포가 작용하므로, ‘밝은 곳의 시감도’와 ‘어두운 곳의 시감도’의 2종류로 구별된다. ‘밝은 곳의 시감도’에서는, 파장 약 555㎚에서 최대 감도가 되며, ‘어두운 곳의 시감도’에서는 간상세포의 감도가 파장 510 ㎚로 최대가 되며, 청색 빛에 대한 감도가 높습니다. 이 때문에 어두워짐에 따라 최대 감도는 황록색에서 청색으로 이동하여, 적색은 어두운 것으로, 청색은 밝은 것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4. 유도등 배선 방법
출처: 소방방재청
유도등의 배선방식은 위의 2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왼쪽의 경우는 상시로 등이 점등이 되는 경우이고 오른쪽의 경우는 점등 및 소등 제어가 가능한 방식입니다. 참고로 필자는 지금까지 왼쪽의 상시 점등이 되는 경우만 보았지 오른쪽 방식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상시점등유도등의 사진입니다. 검은 구멍 안에서 붉은색과 파란색의 220V 전원이 2가닥이 나옵니다. 그리고 파란색 쪽은 흰색 선과 연결되어 있고, 붉은색 선은 붉은색 및 검은색 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위에서 설명해 드린 상시점등방식처럼 2선이 3개의 선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유도등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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