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Life

안녕하세요? 오늘은 필자가 겪은 비상발전기 고장 사례 및 원인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비상발전기는 전기인에게도 사실 생소한 설비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디젤기관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기계 쪽에 가까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비상발전기가 고장 나서 기동이 안 되게 되면 당황하게 됩니다. 오늘의 글을 참고하셔서 비상발전기를 관리하시는 데 있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필자는 비상발전기 전문가는 아니지만 필자의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울러서 비상발전기에 대한 필자의 다른 글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0.06.26 - [별의 시설관리/전기] - 비상 발전기에 대하여(Emergency generator)

 

비상 발전기에 대하여(Emergency generator)

안녕하세요? 오늘은 비상 발전기에 대하여 포스팅하겠습니다. 비상 발전기는 벼락 등으로 건물에 정전이 발생하였을 때 꼭 필요한 설비들(비상등, 유도등, 소방설비 등)에 대하여 한전 전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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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상발전기 세류 모터 접속 전선 빠짐

어느 날은 비상발전기를 켜는데 조금 돌아가다가 바로 꺼져버리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비상발전기를 돌리면 우렁찬 소리로 비상발전기가 돌아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멀쩡하게 돌아가던 비상발전기가 돌아가지 않으니 매우 당황했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비상발전기에는 위와 같이 세류 모터라는 것이 있어서 기동시에 동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비상발전기의 시동을 거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이 세류 모터입니다 이것에 문제가 생기면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됩니다. 다행히 제가 관리하는 비상발전기는 세류 모터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세류 모터로 들어가는 전선이 빠져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보통 세류 모터로 들어가는 전선은 견고하게 고정이 되어 있는데 당시 시동이 걸리지 않았던 비상발전기는 진동이 생기면 전선이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필자가 절연테이프 등으로 견고하게 고정을 시켜놓았습니다. 아무튼 이 세류 모터라는 것은 비상발전기의 시동을 거는데 필요한 모터입니다. 

 

 

 

 

 

2. 비상발전기 배터리 방전

비상발전기에는 위와 같이 배터리가 2개가 있습니다. 필자가 관리하는 위의 비상발전기는 오래된 것이라 그런지 배터리가 양쪽에 하나씩 설치하게끔 되어 있어 매우 불편했습니다. 어찌 되었든 비상발전기의 배터리가 방전되면 당연히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비상발전기 업체를 부르면 이 배터리 상태는 당연히 체크합니다. 물론 이번에 겪은 비상발전기 고장은 다른 원인이었지만 일단 발전기 업체에서 그동안 방치되었고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았던 배터리를 교체하였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비상발전기 배터리 역시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교체할 때 몽키나 스패너 등으로 단자를 풀게 되는데 단자를 풀면서 +극과 -극이 스패너를 통해 만나게 되면 비상발전기가 폭발하게 되니 정말 유의해야 합니다. 필자가 직접 이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항상 비상발전기 배터리를 다룰 때는 조심하게 됩니다.  

 

 

 

 

 

3. 비상발전기 냉각수 오염으로 인한 순환계통 막힘

비상발전기에는 위와 같이 냉각수를 주입하는 입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냉각수 통 아래쪽에는 냉각수를 교체할 때 사용하는 노즐과 밸브도 있습니다. 보통 비상발전기의 냉각수를 교체할 때에는 아래쪽에 말통을 대고 호스를 연결한 후 밸브를 열고 위쪽의 뚜껑을 연면 냉각수가 냉각수 통에서 빠져나가게 됩니다. 냉각수를 모두 빼낸 다음 하부의 밸브를 막고 상부로 냉각수를 다시 주입하게 됩니다. 냉각수 업체에서는 냉각수와 물을 1:1로 섞어서 주입하더군요.

 

아무튼 이 비상발전기의 냉각수를 교체하게 된 이유는 위의 사진의 상부 뚜껑을 열어보니 냉각수가 한마디로 썩어있더군요. 이물질도 많아 보였고 그냥 두면 비상발전기의 고장이 생길 것 같아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비상발전기 업체에서 이 냉각수를 교체하면서 하는 말씀이 냉각수가 오염이 된 상태에서 발전기를 돌리면 어딘가 막혀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냉각수를 교체하게 되었는데 교체하면서도 놀란 것이 냉각수 통에 있던 냉각수가 냉각수가 아니고 그냥 물이었던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부동액이 들어있어야 하는데 누군가 그냥 물을 넣고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죠. 당연히 필자는 이 비상발전기를 관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모르고 있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랄 일이었죠. 날씨가 추워져서 냉각수가 얼기라도 하면 어떻게 될까요? 상상하기도 싫은 일입니다. 

 

 

 

 

 

4. 비상발전기 연료필터 막힘으로 인한 기동 정지

이제 정말 고장원인이 된 연료필터 막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시는 것이 연료필터입니다. 물론 이것은 이미 교체한 것이고요. 교체 전 연료필터는 무려 20년을 넘게 사용한 연료필터였습니다. 이것이 막히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요? 비상발전기를 시동을 걸면 약 30초~60초 정도 정상적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얼마 후면 시동이 꺼져버리죠. 바로 이 연료필터에 찌꺼기가 끼어있어 연료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연료필터를 교체하고 나니 비상발전기가 시원하게 잘 돌아가더군요.

 

어떤 비상발전기든지 이 연료필터에 들어가는 호스를 따라가다 보면 연료통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연료필터에서 나가는 배관을 따라가다 보면 엔진에 연료를 분사하는 분사장치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연료를 공급하는 계통에 문제가 생겨도 역시 비상발전기가 동작하지 않게 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비상발전기 에어 필터 오염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비상발전기에는 에어필터가 있습니다. 당연히 이것의 역할은 엔진에 들어가는 공기의 먼지나 이물 등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필자가 관리하는 비상발전기 역시 20년이 넘도록 이 에어필터를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것을 꺼내보고 상태가 양호하여 교체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점검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자가 관리하는 비상발전기는 20년이 넘도록 크게 쓸 일이 없었고 주변에 먼지가 그리 많은 곳이 아니라서 에어필터가 오염되지는 않았지만 비상발전기가 있는 환경에 따라 오염될 수도 있으니 한 번씩 열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소형 비상발전기의 경우 에어필터 통을 어렵지 않게 열어서 내부의 필터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필자가 관리하는 비상발전기의 엔진 메이커입니다. 'JOHN DEERE'라고 쓰여 있습니다. 한국말로 표현하면 '존 디어'입니다. 비상발전기 업체에서 이 메이커를 보면서 극찬을 하시더군요. 이곳은 100년도 넘은 회사이고 세계 3대 엔진 메이커라고 하시면서 정말 좋은 비상발전기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발전기 칭찬을 계속하시면서 관리만 잘하면 고장 날 일이 전혀 없는 발전기라고 하셨습니다. 

 

필자는 순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필자가 관리하는 비상발전기는 하도 관리를 제대로 안 해서 잘 돌아가지 않는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거의 쓰레기 취급을 받았던 물건입니다. 필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이 비상발전기의 가치를 모르니 이렇게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역시 아는 사람이 가치를 알아보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어도 원시인들은 그 가치를 모르듯이 필자도 역시 이 비상발전기의 가치를 몰랐던 것입니다. 

 

 

 

 

 

금번에 비상발전기의 고장으로 인해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번씩 비상발전기 업체를 불러 전반적으로 비상발전기를 점검하고 정비하고 나니 조금은 비상발전기가 낯설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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