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공동건물이나 빌딩 등에 설치된 인터넷망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은 기업이기 때문에 일반 아파트나 오피스텔 같은 곳과 조금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큰 흐름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1. 인터넷 회선용 맨홀
외부 통신 맨홀
도대체 인터넷 회선은 어디서 왔을까요? 보통 여러분이 거주하시는 곳의 외부 인도를 잘 살펴보면 위와 같은 인터넷 회선용 맨홀이 있을 것입니다. 이곳에서 여러분이 사시는 단지 내부로 인터넷 회선이 인입되게 됩니다. 이곳이 시작점이며 단지 외부에 있습니다. 'SK Broadband' 글씨가 보이시죠?
내부 통신 맨홀
건축물로 들어가기 전에 보통 1~2개의 통신 맨홀들이 있습니다. 큰 아파트 단지의 경우는 제법 넓기 때문에 외부에서 한 번에 건축물까지 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통신 맨홀들을 거쳐서 회선이 들어가게 됩니다. '통신'이라는 글자가 잘 보이시죠?
2. MDF 실(Main Distribution Frame)
위의 맨홀을 통과한 인터넷 회선들은 제일 먼저 MDF 실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곳에서 모든 사용장소로 분배가 되지요. MDF 실은 보통 아파트 같은 경우는 관리실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일반인은 사실 내부를 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넷 기사나 자주 드나드는 곳이지요.
맨 처음 인터넷 회선이 접속되는 곳은 방화벽입니다. 지금 제가 근무하는 곳은 아직 외부회선이 접속되지 않았습니다. 방화벽은 외부 해킹에 대해 방어를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즉 방화벽은 외부 네트워크와 내부 네트워크와의 장벽을 구성합니다. 성벽으로 이해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백본 스위치에서 백본(Backbone)은 등뼈라는 뜻입니다. 등뼈는 모든 신경이 지나가는 중요한 위치라고 할 수 있듯이 방화벽을 거친 모든 데이터가 백본 스위치를 거쳐서 분배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기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본 스위치에 있는 얇은 케이블은 광섬유 케이블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랜선과는 전혀 다르지요. 통상적으로 구리 선으로 통신을 할 경우에는 10Gbps 정도가 한계인데 광케이블은 100Gbps 이상이기 때문에 저렇게 얇아도 구리선 10개를 모아놓은 것보다 성능이 좋습니다. 일단 백본 스위치의 성능이 다음 단계인 워크그룹 스위치와 10Gbps 로 연결한다고 합니다.
무선 컨트롤러는 노트북 등을 연결하여 무선공유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기입니다.
광분배함(FDF)
백본 스위치에서 나온 데이터 케이블들은 위의 FDF로 나눠집니다. 가운데가 FDF의 앞면을 해체한 내부의 모습니다. 광섬유들이 접속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FDF 뒤쪽에서 케이블들이 나와서 각 층의 TPS/EPS 실로 가게 됩니다.
3. TPS/EPS 실
MDF 실의 FDF에서 나온 케이블이 TPS 실의 FDF로 연결이 됩니다. 그곳에서 광케이블이 하나 나와서 워크그룹 스위치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워크그룹스위치는 보시는 바와 같이 랜선이 출력이 되는 곳입니다. 즉 지금까지는 광케이블이었는데 워크그룹스위치부터는 랜선으로 바뀌는 것이지요. 이곳에서 각 세대로 랜선이 출력되어서 연결이 됩니다.
세대 연결구
세대 연결구입니다. 아직 연결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네요. 파란 선이 각 세대에서 온 선들입니다. 그리고 워크 그룹 스위치는 2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반 유선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곳에 선을 보내는 용도의 타입과, 무선 공유기에 선을 보내는 타입이 있습니다. 여기서 무선 공유기에 선을 보내는 타입은 전원도 같이 보낼 수 있습니다. 즉 랜선인데 기기에 전원을 보내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선이 필요가 없지요. 이것을 'Power of Ethernet' 이라고 합니다.
무선 공유기
복도 천장에 달린 무선 공유기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별도의 전원선이 없이 이 기기에는 랜선만 접속이 되어 있습니다. 랜선으로 전원까지 공급받고 있는 것이지요. 만약 에러가 나서 무선공유기가 잘 안 될 경우에는 사다리를 가지고 와서 기기까지 올라갈 필요 없이, TPS/EPS 실의 워크 그룹 스위치에 가서 해당 무선 공유기에 연결된 랜선을 뽑았다가 다시 끼우기만 하면 Reset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일시적인 기기 에러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통신 계통도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생각에 작성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송 계통의 이해 (안테나에서 TV까지) (6) | 2020.0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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