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Life


안녕하세요? 오늘은 공영방송이나 케이블TV가 안테나를 통해 건물에 들어와서 어떻게 세대까지 분배되는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우리가 TV를 이용하고 방송을 보고 있지만, 정확히 안테나에서 어떤 식으로 분배가 되어 오게 되는지 알고 계신 분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통신이나 방송 쪽으로 일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겠지요. 하지만 시설관리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계통도를 보시고 이해를 하시면 업무에 도움이 되실 듯싶습니다. 오늘 설명해 드리는 것은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 기준이므로 다른 곳과 다를 수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안테나 (지상파, FM, 위성)


TV안테나


상기 사진은 필자가 근무하는 곳 옥상에 있는 안테나인데, 어디든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왼쪽의 위에 있는 작은 안테나는 지상파용 안테나입니다. 그 아래에 길고 큰 안테나는 FM 라디오 안테나입니다. 라디오 안테나가 지상파 안테나보다 더 큽니다. 오른쪽은 원형 안테나는 위성 안테나입니다. KT가 보유하고 있는 무궁화 위성으로부터 전파를 받는 장치로 케이블 TV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무궁화 7호를 포함하여 총 4기의 방송 통신위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기 3개의 안테나로부터 3개의 선이 옥상 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갑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피뢰침을 설치할 때는 안테나를 보호 범위 안에 넣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그냥 아무렇게나 설계하는 것이 아니지요. 지난번 피뢰침에 대한 글을 올릴 때 빼먹어서 올립니다. 

(참조: 2020/07/08 - [별의 시설관리] - 피뢰침에 대하여)


피뢰침과 안테나피뢰침과 안테나






2. TV 장치함 (옥상 하부)


TV장치함


옥상에서 지상파 케이블과 FM 라디오 케이블은 서지 보호기를 통해 신호 필터를 거쳐 증폭기로 갑니다. 여기서 신호를 증폭시켜서 방재센터로 보내게 됩니다. 서지 보호기는 낙뢰나 과전압 등으로부터 TV 전송선로 및 가입자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 녹색의 접지선에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호 필터는 필요한 주파수는 통과시키고 불필요한 주파수는 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위성 안테나선은 라인 증폭기에서 바로 방재센터로 갔습니다. 






3. 방재 센터 설비



TV 장치함에서 내려온 케이블이 방재 센터까지 왔습니다. 방재 센터는 보통 지하에 있으니 옥상에서 지하까지 긴 거리를 케이블이 내려온 것이지요. 오른쪽 사진에 보시면 흰색 케이블 3개가 보입니다. 지상파, 위성, FM인데 위성은 아직 기기에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왼쪽 공청 및 위성방송 설비의 뒤쪽입니다. 이 설비는 크기는 크지만, 역할은 단순합니다. 안테나에서 넘어온 신호를 수신하여 보정하고 다시 재송신하는 역할을 합니다.






4. TPS/EPS실


TPS/EPS실TPS/EPS실


방재 센터에서 나온 케이블은 각 층의 TPS/EPS 실에 가게 됩니다. 각 층의 TPS/EPS 실에 가시면 상기 사진과 같은 설비가 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옥상 하부의 TV 장치함과 유사합니다. 조금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선만 잘 따라가보면 매우 단순합니다. 선 1개가 방재실에서 와서 선 3개로 분배됩니다. 3개로 분배된 선은 각각 증폭기로 들어가게 되고 증폭기에서 증폭된 신호는 여러 갈래로 나뉘어 각 세대에 공급이 되게 됩니다. 






5. 공영방송이 안 나올 때 


공영방송이 보고 싶은데 안 나온다고 민원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도 제가 근무했었던 곳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각 세대 내의 TV 단자함을 보실 때 가장 먼저 할 일이 유선방송용 케이블이 어떤 것인지 분별하는 것입니다. 매우 뻔한 일이지만 유선방송은 유선방송용 기기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사진의 가운데가 유선방송용 기기입니다. 그곳에서 동축케이블이 한 개가 분배기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분배기 위쪽에 단자 한 개가 빠져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공영방송 단자이고 공영방송 단자를 분배기에 연결해 주면 공영방송이 나옵니다. 


오피스텔은 사람들의 이사가 잦다 보니 전에 살던 사람이 케이블 TV를 보기 때문에 공영방송이 필요 없어서 빼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고 나서 새로 이사 온 사람은 케이블 TV를 안 보고 공영방송만 보려고 TV를 틀었더니 TV가 안 나오게 된 것이지요. 이미 전에 살던 사람이 이사하면서 케이블 TV를 끊어버렸기 때문에 위 사진과 같이 되어 있으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게 됩니다. 케이블 TV를 끊는다고 신청을 하면 케이블 TV 기사가 와서 세대 TV 단자함의 전 단계인 TPS/EPS 실에 가서 해당 세대의 단자를 분리해버리기 때문에 세대 케이블 TV단자에는 아무런 신호가 전달되지 않게 됩니다.

 


위 사진과 같이 공영 TV 케이블이 분배기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공영 TV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케이블 TV 쪽을 아예 빼버렸기 때문에 케이블 TV는 원천적으로 볼 수가 없지요. 이럴 때 케이블 TV를 보고 싶으면 그냥 케이블 TV 기사를 부르면 알아서 해 줍니다.


그리고 위와 같이 TV 단자함의 공영방송 단자를 연결했다 할지라도 TV에서 채널검색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것도 모르는 분들도 은근히 계시더라고요. 채널검색은 TV 설정에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공영방송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법규로 정해져 있습니다. 





오늘은 방송 계통 및 공영 TV가 안나올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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