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설비기사 합격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소방시설기사에 대해서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소방설비기사는 전기분야와 기계분야 두 가지가 있습니다.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는 소방 감지기와 수신기 등을 중점으로 다루는 것이구요. 소방설비기사 기계 분야는 스프링클러, 소화전, 소방펌프 등을 중점으로 다룹니다. 저는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와 소방설비기사 기계분야를 모두 취득하였습니다. (소방전기는 2016년에, 소방기계는 2019년에 취득하였습니다) 흔히들 소방 쌍기사라고 하지요. 

사실 소방설비기사는 2개를 모두 취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방 쪽에서 전문적으로 일하실 분이라면 소방쌍기사를 모두 취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소방기술자나 소방감리의 경력이 소방전기와 소방기계가 나눠져 있습니다. 그래서 자격증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다만 시설관리 쪽에서 일하실 분들은 1개만 취득하셔도 무방하긴 합니다. 그러나 두 자격증에서 나오는 이론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기왕이면 쌍기사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일단 난이도 면에서는 소방설비기사 기계분야가 전기분야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사전에 소방설비기사 기계분야가 어려운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를 먼저 공부해서 취득하였습니다. 오늘은 저의 공부 방법과 합격 후기를 공유해 드릴테니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1. 소방설비기사 필기 후기

저는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와 기계분야 모두 공하성 교수님의 교재를 사용하였습니다. 사람마다 공부 방법의 차이겠지만, 저는 소방설비기사는 교재만 가지고 독학으로 공부하였고 인터넷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과년도만 풀었다는 말이죠. 특히 실기 보다 필기는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정말 여유 있게 통과하시려면 10년 치 정도 필기 공부하시면 되리라 판단됩니다. 참고로 저는 쌍기사 모두 필기는 약 7년 치를 풀고 시험에 통과하였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국가기술자격증은 문제은행식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풀다 보면 나왔던 문제가 계속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계속 풀다보면 처음에는 점수가 형편없이 나와도 회차를 거듭할수록 점수가 오르게 되고 나중에는 '이 정도면 붙겠군.'하는 개인만의 감각이 옵니다. 저 같은 경우는 7년 치 정도 푸니까 붙을 것 같더라고요. 그렇다고, 딱히 몇 년 치를 풀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그것은 모두 자신이 판단할 부분입니다. 

2. 소방설비기사 실기 후기

문제는 실기입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나 기계분야 모두 실기가 어려웠습니다.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에서는 제가 전혀 모르는 시퀀스 제어가 나와서 당황하였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에 '시퀀스'를 검색하니 무료 동영상 강의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것으로 공부를 하고 나니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대략 7년치의 실기 과년도를 보고 시험에 응시하였고 합격하였습니다.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 자격증을 취득한 후 다시 소방설비기사 기계분야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소방설비기사 기계분야도 처음에는 헬 난이도 였습니다. 소방설비기사 기계분야는 1문제에 줄줄이 10문제를 묶어서 내는 악질 문제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간에 한번 계산을 실수하면 줄줄이 모두 틀려버리는 아주 거지같은 문제들이 많습니다. 말이 1문제이지 10문제나 다름없고, 처음 실기 책을 잡은 날은 10문제가 묶인 1문제를 가지고 몇 시간을 소비했습니다. 

솔직히 첫날부터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풀다 보니 역시 나오던 문제도 많이 나왔고 적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7년치 과년도를 풀고 첫번째 시험에 응시하였는데 낙방하고 말았습니다. 점수는 58점이 나왔습니다. 종일 일하고 퇴근하고 피곤한 눈을 비비면서 저녁에 공부하고, 주말에도 집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종일 도서관에서 공부했는데 떨어지니 더는 의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너무 회사에서 바쁜 나머지 공부에 더는 집중할 수가 없었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 2년이 그냥 흘러가 버렸고, 결국 다시 필기를 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필기를 합격한 후에 실기 교재를 보게 되었는데, 신기한 것은 처음 교재를 보았던 때처럼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뇌라는 것이 계속 보게 되면 결국 익숙해지고 쉬워지게 되는 것에 놀랐습니다. 지난번에 7년 치 보고 떨어졌으니까, 이번에는 10년 치 과년도를 보고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여전히 회사에서 퇴근 후, 주말 시간까지 희생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당당히 합격하였습니다. 

소방설비기사 기계분야

3. 소방설비기사 공부방법

위에서 공부 방법에 대한 것을 거의 말씀드렸습니다. 과년도 반복이죠. 그리고 공하성 교수님 교재에는 맨 앞쪽에 '초스피드 암기'가 있습니다. 필수 암기에 대한 것을 압축 시켜 놓은 것인데 이것은 모두 외워야 합니다. 아주 기초가 되기 때문에 이것을 모르고서 문제를 풀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정말 잘 외워지지 않습니다만 왕도는 없습니다. 잘 외우기 위해서는 매일 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눈으로만 보지 마시고 반드시 써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눈으로는 아무리 많이 봐도 외워지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위에서 언급 드린것처럼 인간의 뇌는 반복을 더 하게 될수록 머리속에 입력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나 똑같습니다. 그래서 효과적으로 공부하시려면 반드시 복습하셔야 합니다. 어제 공부한 부분을 오늘 복습을 하고, 다시 오늘 한 부분을 내일 반복해서 봐야 합니다. 항상 새로운 부분을 시작하기 전에 복습을 통해서 뇌를 훈련해야 합니다. 저는 이 방법을 지금도 써먹고 있습니다. 

4. 소방설비기사 활용

1) 소방점검업체 취업

 

소방시설기사가 있으면 취업하기가 수월합니다. 먼저는 소방시설기사로 소방점검업체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위의 공고는 소방점검업체의 구인공고입니다. 아래쪽에 보시면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와 기계분야가 우대사항으로 적혀 있습니다. 말이 우대사항이지 자격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같이 지원할 경우에 거의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뽑을 확률이 높습니다. 

2) 소방공사업체 취업

소방설비기사로 소방 공사업체에 취업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곳에도 당연히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합니다. 아니 이런 곳은 자격증이 필수입니다. 위의 캡처에서도 필수 사항에 소방설비기사나 소방설비산업기사가 나와 있습니다. 

3) 소방감리로 취업

위의 공고는 소방감리에 대한 구인공고입니다. 맨 아래쪽에 보시면 우대사항에 소방설비기사 기계분야와 전기분야가 모두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소방감리는 소방시설기사를 취득한 후 최소 1년이상 소방관련 업무를 수행한 사람이어야 가장 낮은 단계의 초급감리원이 됩니다. 감리원도 소방전기와 소방기계가 나눠져 있습니다. 소방감리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4) 시설관리로 취업

소방설비기사로 취업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업종이 시설관리입니다. 위의 공고에서 소방설비기사가 우대사항에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설관리는 아파트, 오피스텔, 공공기관, 대형마트 등의 건물 설비를 관리하는 것으로 이러한 건물들은 소방설비가 없는 시설이 없기 때문에 거의 모든 건물이 여러분의 직장이 될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건물은 소방안전관리자 선임을 걸어야 하므로 소방설비기사가 있으면 취업에 매우 유리합니다.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2020/04/23 - [별의 시설관리] - 시설관리 취업 준비(취업이 안된다구요?))

5. 소방설비기사 상위 자격증 - 소방기술사, 소방시설관리사, 특급소방안전관리자

소방설비기사의 상위 자격증에는 소방기술사, 소방시설관리사, 특급소방안전관리자가 있습니다. 모두 소방시설기사를 취득한 후에 실무경력을 쌓아야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들입니다. 특히 소방시설관리사나 소방기술사는 높은 연봉을 자랑합니다. 또한 특급소방안전관리자도 어느정도 쓸만한 자격증이기 때문에 소지하고 있으면 좋습니다. 위의 3가지 자격증에 대해서는 별도로 포스팅을 하였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20/08/22 - [별의 시설관리/취업 및 자격증] - 소방관련 자격증 총정리

오늘은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와 기계분야 취득 후기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자격증은 한번 노력해서 취득해 놓으면 평생 써먹을 수 있으니 참 유용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도 소방설비기사에 도전해 보세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