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머(Timer)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오늘은 타이머(Timer)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타이머는 전원이 인가되었을 때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접점을 작동시키는 것으로, 전원이 인가되었을 때 바로 접점이 작동되는 릴레이와 비교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타이머는 다양한 부분에 사용되겠지만 모터 기동 시 Y-Δ 결선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오늘은  Y-Δ 기동용 타이머를 가지고 설명하겠습니다. 

1. 타이머 외형

위 사진은 Y-Δ 기동용 타이머입니다. 모터 기동 버튼을 누르면 처음에 Y 동작 표시등에 붉은색 불이 들어왔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후 Δ 동작 표시등에 붉은색 불이 들어오게 됩니다. 지금 위 타이머는 최대 시간이 10초로 되어 있습니다. 붉은색 박스 안에는 1로 표시되어 있지만 ×10sec가 있기 때문에 최대 10초이고 타이머의 지침은 대략 5초로 세팅이 되어 있네요.

2. 타이머 시간 설정 옵션

여기에 약간의 옵션사항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처음에는 전기공사업체에서 세팅해 준대로 사용하면 되지만 타이머를 갈아야 하는 때가 오면 이 옵션들은 미리 알아두셔야겠습니다. 옵션들은 시간 범위(T1) 전환 스위치와 시간 전환(T2) 선택 스위치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T1은 Y접점의 동작 시간이며, T2는 Y접점이 OFF되고 Δ접점이 동작되기까지의 시간입니다. 이 타이머는 정상적으로 동작한다면, 전원이 들어옴과 동시에 Y접점이 동작이 되며 T1 시간 후에 Y접점이 꺼집니다. Y접점이 꺼진 후 T2 시간 후에 Δ접점이 동작이 됩니다. 

T1 시간 범위 전환 스위치는 가까이에서 보면 십자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돌릴 수 있습니다. 이것을 돌리면 시간범위가 0.5~10까지 변합니다. 시간 범위가 0.5일 때는 10을 곱하면 MAX 5초까지 설정할 수 있고 시간 범위가 1일 때는 MAX 10초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근무하는 곳은 시간 범위가 1초로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시간 범위를 최대 10으로 설정하면 최대 100초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Y기동이 100초나 되는 모터가 있는지 의구심이 들지만, 최대로 저렇게 길게가지 설정이 가능합니다. 통상적으로 웬만한 모터는 Y기동이 5초 정도 됩니다. 

T2 전환 시간 선택 스위치 역시 십자 모양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전환 시간 표시부에 영어가 표시되는데 A일 때는 T2가 0.05초입니다. Y 기동에서 Δ 운전으로 전환하는 시간이 0.05초라는 말이죠. 이것 역시 사실 길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필자가 근무하는 곳에서도 가장 짧은 A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전환 시간을 만들어 놓았을까요? 

필자의 생각에는 Y 기동에서 Δ 운전으로 전환하는 도중에 시간적인 텀을 주어서 전기적으로 Y 기동이 완전히 끊어진 다음에 Δ 운전으로 넘어가려는 의도가 아닌가 추측을 해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아예 순시 접점으로 만들면 되는데 일부러 저렇게 시간 설정을 만들어 두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3. 타이머 회로도

위 그림은 Y-Δ 기동 타이머의 회로도입니다. 굉장히 간단하게도 2, 7번은 전원이고, 8-5번은 Y기동, 8-6번은 Δ기동입니다. 다른 타이머를 보면 1, 3, 4번도 사용하는데 여기에서는 필요 없으니 아예 삭제해 버렸네요.

4. Y-Δ 시퀀스 회로

위 그림은 모터 와이델타(Y-Δ) 기동의 전형적인 시퀀스입니다. 여기서 YT가 타이머를 의미합니다. ON 버튼을 누르면 88M에 전원이 인가됨과 동시에 88M a접점에 의해 자기 유지됩니다. 또한 타이머(YT)에 전원이 인가됨과 동시에 타이머 b접점(8-5)를 통해 88S(Y 기동 전자 접촉기)에 전원이 인가되어 모터는 Y 결선으로 기동하게 됩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타이머 b접점(8-5)은 OFF되고 a접점(8-6)은 붙게 되면서 88D(Δ 기동 전자 접촉기)에 전원이 들어와서 델타 결선으로 운전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타이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